크로아티아 스플리트→보스니아 메주고리예 (약 2시간 소요)

오늘도 이른 새벽 호텔 조식을 먹고

보스니아의 메주고리예로 떠날 거예요. 버스로는 약 2식간 소요되었습니다.

1981년 6월.. 거의 40년 전에 유고슬라비아의 "메주고리 예"라는 작은 마을에 성모마리아님이 나타나셨다고 해서.. 그것을 기념하며 세워진 성당이 있는데요. 처음 성모마리아를 본 사람은 6명의 아이들이래요. 지금도 사실이다 아니다 계속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는데요.. 19.05.12 교황청은 메주고리예에 대한 순례를 공식적으로 허용한다고 발표했다고 하네요. 지금도 전 세계의 순례자들이 찾아오고 있데요.

이곳에서는 선글라스와 모자, 양산은 피해주세요!!

조용하고, 고요한 곳이기에 최대한 말을 아껴주시고요, 종교가 있으신 분들은 잠시 기도하며 머무셔도 될 것 같아요.

예수님 동상이 있었고요. 길게 줄을 서서 기도를 드리며 침묵하는 사람들 사진이에요.

이곳에 딱 들어서자마자 저도 정말 가슴속에 뭔가 먹먹함이 있었어요. 이번 여행에서 가장 가슴 떨리는 순간이었던 거 같아요.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미리 가져온 손수건 또는 티슈를 예수님 동상 다리에 닦으며 기도를 해요. 동상에 이슬이 맺히는데 이것을 닦은 손수건 또는 티슈를.. 아파서 고통받는 가족, 친척, 친구들에게 선물한다고 하네요.

날이 쨍쨍하고, 끊임없이 사람들이 닦기에 이슬이 맺힐 겨를도 없지만.. 아픈 이들을 생각하며, 눈물로 기도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진한 감동이 전해졌던 거 같아요. 어떤 분은 가족사진을 다리에 대고 기도했던 거 같은데요. 어느 나라이건 가족의 행복과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하는것은 다 똑같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저도 한참을 계단에 앉아 지켜보았는데요. 스르륵 눈물도 흐르더라구요.

마음이 편안해지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향한 간절한 사람들을 보며 많은 생각에 잠겼던 거 같아요.

다시 또 와보고 싶은 소중한 장소였어요.

함께 오신 순례자분들은 다함께 성경책을 펴서 읽고, 기도와 찬양과.. 예배를 드리기도 하셨어요.

날씨가 정말 더웠는데도 미사를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모인데요.

성당 내부에요.

성당 밖에서도... 혼자 걸을 수 없을 만큼 아픈 사람들을 모시고 나온 가족들과.. 휠체어를 타신 분들 정말 많이 뵈었어요.

나이 드신 분들도 많으셨지만, 아픈 어린 자녀를 안고 오시는 분들도 참 많았어요 ㅠㅠ 지금 생각해도 눈물이 핑 돌아요.

짧게나봐 삶에 대한 생각을 하게되었구요.

장소가 기억에 남기보다는 간절함이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더 기억에 남는 장소 같아요.

건강하게 여행할 수 있는 오늘에 감사함을 느끼게 되는 마음 깊숙히 울림이있는 그런 소중한 순례지였어요.

이렇게 오전이 지나가고 점심 먹으러 모스타르 네움으로 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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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니아스 메주고리예→보스니아 (모스타르 네움) (약 1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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