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간 아이에게 미열이 계속 있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하지만 아이가 특별하게 힘들어 하는 것도 전혀 없었고 무척이나 잘 웃고 잘 놀았기에 아플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근데 어제 어린이집에서 아이의 열이 39.2도까지 올랐다 라는 연락을 받았다.

아이가 아픈티를 내지는 않았지만 평상시보다 밥도 덜 먹었고 낮잠을 자고 일어나면 '선생님, 햇살이 일어났어요'라고 꼭 인사를 하는데 그렇지 않아서 확인해봤다고 한다.

아이를 바로 데리고 와서 약을 먹였다. 열이 39도가 넘어가면 꽤나 힘들어할만한데 전혀 티를 내지 않는다.

저녁에 아빠가 퇴근하자 바로 아빠에게 달려가는 아이. 아무리 봐도 열이 39도까지 올랐던 것 같은 티가 나지 않는다. 함께 소꿉놀이를 하고 책을 읽어주고 하다가 아이 이마에 손을 대보니 열이 꽤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다시 체온을 쟤보니 39도. 아이가 전혀 티를 내지 않고 잘 놀길래 체온 쟤는걸 방심했더니 열이 그렇게나 올랐더라.

약을 먹이려고 하니까 좋다고 입을 벌리고 먹는 모습이 참 귀엽다.

자면서 새벽에 땀을 많이 흘렸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확인해보니 37도까지 열이 내렸더라.

중이염이 아닐까 걱정했었는데 일단 한시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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